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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 투데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투자 심리를 예언하는 새로운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고는 올해 초 폭락한 시점이 세계 증시의 급락 장세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국제시세는 지난해 12월 18일 1만9511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찍고는 두 달이 채 되기도 전인 지난 2월 6일 5922달러로 3분의 1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폭락 시기는 세계 증시가 연일 랠리를 거듭하던 상승장에서 돌아서 폭락 장세를 보인 시점과 겹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월 26일 2,872로 사상 최고점을 찍고는 2월 8일 2,581까지 내려 10% 하락폭을 보였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하다가 폭락하자 불과 이틀 뒤에 증시가 꺾일 줄 모르던 기세를 접고 동반 추락했다는 게 많은 트레이더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만약 증시가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면 이보다 먼저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최고투자경영자(CIO)인 더그 램지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투기 심리 신호로 더욱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제기된다. 비트코인과 증시 연관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투자 정보 업체인 데이터트렉의 니컬러스 콜라스는 지난달 중반 이후 증시에서 매도세가 사라진 뒤에는 비트코인과 증시 사이의 높은 연관성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하락 장세에서만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예 연관성이 없다고 보는 쪽도 있다. 앨비언파이낸셜그룹의 CIO인 제이슨 웨어는 "궁극적으로 증시 수익률은 경제, 기업 실적, 금리, 인플레이션에 기반한 것"이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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