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증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지난주 투기적 거래자들이 원유 강세 베팅을 줄이면서 더 많은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68달러(1.1%) 하락한 6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54달러(0.82%) 떨어진 64.9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3%대 급등한 영향으로 소폭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들의 지난주 WTI 순매수 포지션은 3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체 매도 포지션은 약 한 달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투자자들은 OPEC과 비회원국들이 감산협약을 유지할 가능성에 비례해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이사는 "원유 수요 증가와 감산협약이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유가는 계속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미 지역의 산유량이 감산과 수요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산유량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전 세계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우리는 WTI가 58~63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약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긍정적인 고용지표와 원유 시추공 감소로 유가가 전망 범위의 상단 부분을 테스트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유가 상승보다는 하락 위험이 크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OPEC이 오는 6월 정례회의에서 현재의 감산량을 내년부터 축소하기 시작하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OPEC 산유량도 차츰 늘어난다는 의미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자들은 영국 관계자들에게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2019년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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