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친환경선박 건조 시장에서 '두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13 18:10

세계 첫 ‘SOx Scrubber’ 적용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 성공

세계 최초 SOx Scrubber 적용 VLCC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SOx Scrubber’ 적용 원유운반선. ‘SOx Scrubber’는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굴뚝 하부에 설치됐으며, 공간 확보를 위해 구조물 규모를 340% 가량 키웠다.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2020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기가스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선박 건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가스세정기(SOx Scrubber)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13일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그리스 알미(Almi)사가 지난 2016년 8월 발주한 2척 중 첫 호선이다.

원유 31만톤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길이 336미터, 폭 60미터, 깊이 30미터의 크기로 건조됐다.

선박의 방향타와 프로펠러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각종 설비를 장착했으며, 국제해사기구가 규제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한 최고급 사양으로 건조됐다.

이 선박에는 초대형 유조선 중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스세정기가 장착됐다. 설치된 가스세정기는 높이 11미터, 폭 8.3미터 규모로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기존 3.5% 이상에서 0.5%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설비의 설치를 위해 선박의 굴뚝과 가스세정기가 설치된 하부 구조물의 크기를 340%가량 키워 시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선박 건조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은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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