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SOx Scrubber’ 적용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 성공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SOx Scrubber’ 적용 원유운반선. ‘SOx Scrubber’는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굴뚝 하부에 설치됐으며, 공간 확보를 위해 구조물 규모를 340% 가량 키웠다. (사진=현대삼호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가스세정기(SOx Scrubber)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13일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그리스 알미(Almi)사가 지난 2016년 8월 발주한 2척 중 첫 호선이다.
원유 31만톤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길이 336미터, 폭 60미터, 깊이 30미터의 크기로 건조됐다.
선박의 방향타와 프로펠러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각종 설비를 장착했으며, 국제해사기구가 규제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한 최고급 사양으로 건조됐다.
이 선박에는 초대형 유조선 중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스세정기가 장착됐다. 설치된 가스세정기는 높이 11미터, 폭 8.3미터 규모로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기존 3.5% 이상에서 0.5%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설비의 설치를 위해 선박의 굴뚝과 가스세정기가 설치된 하부 구조물의 크기를 340%가량 키워 시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선박 건조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은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