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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미국 정부가 우리 업체로부터 수입하는 철강재 후판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추진하는 한국산 철강 25% 관세 부과와 별도로 진행된 것으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한해 이뤄진 조치다.

두 회사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후판재 물량 규모가 크지 않아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016~2017년도에 수입한 철강 후판에 대한 연례 재심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각각 11.64%, 0.90%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2015~2016년도 연례재심 최종판결에서 현대제철 2.05%, 동국제강 1.84%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반덤핑 조사를 종결하는 ‘미소마진’에 해당해 2% 이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게 됐지만, 현대제철은 이전보다 관세율이 9.59% 높아졌다. 다만, 현대제철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철강재 물량이 많지 않아 회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부에서 2016~2017년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을 조사한 결과, 극히 적은 수량의 후판이 수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조사로 현대제철이 겪는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도 "미국으로 수출하는 후판 수량이 많지 않다"며 "애초 자사 후판재에 부과되는 관세율 자체가 낮은데 이번에 더 낮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최종판정인 만큼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예비판정 결과를 토대로 120일 이내에 최종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 후판은 선박이나 교량 등 대형 구조물에 사용되는 철강재로, 미국은 1999년부터 한국산 철강후판에 계속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달 12일 관세를 폐지할 경우, 덤핑과 보조금 지급이 이어져 미국 철강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수입한 철강후판에 대한 관세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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