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혼다] 뉴 어코드_주행_6

혼다 뉴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 밀려 기를 못 펴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영역을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이 안정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와 인증서류 조작 사태 이후 가솔린·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가솔린·하이브리드차 등을 주력으로 삼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최근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규모는 23만 3088대로 전년(22만 5279대) 대비 3.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의 판매는 3만 5429대에서 4만 3582대로 23% 늘었다. 이 때문에 2015년 11.9% 수준이었던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은 작년 18.7%로 뛰었다.

브랜드별 판매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지난해 판매가 1만 1698대, 1만 2603대로 각각 26.3%, 19% 성장했다. 닛산도 신규 등록대수를 전년 대비 9.6% 늘렸다. 혼다의 작년 국내 판매는 1만 299대로 집계됐다. 전년(6636대) 대비 55.2% 급증한 수치다.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 일본차의 누적 판매는 6178대로 전년 동기(5656대) 보다 9.2% 많아졌다.

주력 차종이 가솔린·하이브리드 엔진을 지녀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린데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한국 시장에 꾸준히 투자를 감행해왔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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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사진=한국토요타)



토요타의 경우 1989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위원회’를 설립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 수익을 분배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도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9억 원 가량을 직·간접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유럽차 판매가 줄며 생겨난 수요를 일본차들이 대부분 가져갔다는 점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일본 브랜드는 23% 성장했지만 미국차 판매는 9.5% 확대되는 데 그쳤다. 올해 1~2월의 경우 미국차의 누적 판매는 2699대로 전년 동기(2874대) 대비 오히려 6.1% 줄었다. 전체 수입차 시장(4만 1003대)이 24.7% 커졌음에도 고객을 늘리지 못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일본 브랜드의 약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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