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대성에너지 "이달부터 시행중…수요자 평균 70만원 부담 줄어"


인입배관 개념도

대구시와 대성에너지가 도시가스를 설치하고 싶어도 배관공사비가 부담돼 그동안 설치하지 못했던 에너지 소외지역민과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이달부터 ‘수요자 도시가스 인입배관 공사비 분담제도’를 폐지하고 전액 공급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그림은 인입배관 개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대구시민들은 이달부터 도시가스를 가정으로 끌어오는 인입 비용을 면제받고 있다. 평균 공사비를 기준으로 하면 가구당 약 70만원의 인입 공사 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도시가스 전국화 시대에 대구의 이같은 조치는 울산, 창원에 이어 세번째로,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대구시와 대성도시가스에 따르면 인입용 배관공사비가 부담스러워 그동안 설치하지 못했던 대구시내 에너지 소외지역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수요자 도시가스 인입배관 공사비 분담제도(도시가스사·수요가 각 50% 부담)’를 폐지하고 이달부터 전액 공급사가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현장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공사비를 기준으로 할 때 가구당 약 70만원 정도의 공사비 부담을 덜게 돼 대구지역 에너지 취약계층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올해 5300여 세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동안 지자체와 지역별 도시가스업체는 도시가스 보급 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수요자와 인입배관 공사비 분담제도를 시행해 왔지만, 앞으로 대구시에서는 대성에너지가 전액 부담한다. 도시가스 인입배관은 도시가스사에서 시공한 공급관에서 분관돼 나오는 지점에서 수요자 가정의 부지경계선까지의 배관이다. 인입배관 공사비 분담제도를 폐지한 지자체는 경동도시가스가 보급하고 있는 울산시와 경남에너지가 공급하는 창원시에 이어 대구시가 세 번째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3월 1일부터 도시가스 인입배관 공사비 분담 제도가 폐지돼 신규로 도시가스를 공급받고자 하는 주택 및 영업용 수요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다만 수요자는 공사계약 전에 여러 시공업체에서 견적을 받아서 비교하고, 공사비 감면내용이 계약서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제도 변경에 따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가스를 설치하고 싶은 수요자는 사전에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한 지역인지 대성에너지에 반드시 확인한 뒤 설비공사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입배관 공사비가 없다고 소비자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 가스계량기를 포함한 가스사용자 토지경계선 내에서 연소기까지 이르는 내관설치 공사비와 보일러 구입비, 시설분담금 등은 현행대로 수요자가 부담해야 한다. 또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에 회사와 협의 없이 시공업체가 수요자의 사유지 또는 건물내 가스배관을 설치할 경우 수요자는 공사비만 부담하고 가스공급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입배관 공사비를 공급사가 전액 부담하게 되면서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껑충 뛰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대구시는 그 동안 도시가스 보급 확대 정책을 기반으로 도시가스 보급률이 지난해 말 기준 95.7%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며 "이미 도시가스 배관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추가 배관비용이 적어 소매공급비용 인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와 울산, 창원에 이어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은 다른 지역으로도 이같은 인입 공사비 면제 조치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석기 대성에너지 대표이사는 "신규 수요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취약계층에 에너지 복지가 실현되길 기대하며, 제도가 첫 시행되는 만큼 시행착오 없이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