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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롯데월드 건립 靑 개입 문건 발견...정부기관 총동원 의혹 '후폭풍' 예고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14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곤혹을 치른 재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번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전방위로 확대될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롯데그룹은 이번 수사가 확대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립에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추측할 만한 문건이 발견되면서 롯데 역시 다시 한 번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재 신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 공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중인 가운데 이명박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롯데그룹은 최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MB 정부 시절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설립에 개입했다는 문건들을 공개함에 따라 각종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제2롯데월드 건립을 위한 단계별 추진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어, 이번 검찰 수사 여부에 따라 롯데그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최근 이 의원이 국가기록원을 열람해 필사해온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08.12.15) 문건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홍보논리 및 방안’이란 내용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전문가 언론기고·칼럼을 통해 제2롯데월드 필요성 적극 홍보’, ‘온라인매체 활용, 경제적 편익문제 집중게재 등 경제효과 부각’ 등 제2롯데월드의 경제적 효과를 부각하는 방안이었다. 또 ‘각계 반대 대응논리 및 방법’으로는 ‘좌파언론·정치권’(주관: 청와대 및 총리실, 국토부), ‘군 원로·예비역 단체’(주관: 국방부·공군), ‘성남지역 민원’(주관: 청와대 정무/민정 및 행안·국방부 등) 등으로 세분화해 대응 방안과 담당 기관을 명시했다.

결국 전투기 이·착륙 안전 문제 등으로 참여정부 시절 제동이 걸렸던 제2롯데월드 사업을 이명박 청와대가 나서 적극 추진하면서 정부기관을 총동원해 홍보까지 한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경우 영향을 받게 될 기업 중 하나"라며 "총수가 구속된 최악의 상화에서 더 큰 후폭풍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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