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루트로닉, ‘알젠’으로 성장 동력 찾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19 09:3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루트로닉은 색소를 제거하는 레이저시술로 에스테틱 시장에서 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알젠(R:GEN)으로 안과 치료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성장 동력도 찾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피부 색소제거 레이저기기 생산…사업영역 확대 집중

루트로닉은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레이저기기 생산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7년에 설립됐다. 색소 제거 레이저 기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 에스테틱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기록했고, 아시아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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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최근에는 원천기술인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최소 수술(스마트 수술)과 안과질환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레이저 의료기기가 85%이며 수출은 7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강스템바이오텍(9.64%) 등이 있다.

루트로닉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루동현 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병원 사업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영업망을 확대하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다.


◇ 안과 치료용 레이저기기 ‘알젠’…"올해 매출 원년 될 것"

루트로닉은 지난 2009년부터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안과 치료용 스마트 레이저기기 알젠(R:GEN) 제작을 나서고 있다. 망막세포상피층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해 일종의 눈의 세포를 재생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FDA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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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이 분야는 항체주사가 글로벌 1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환자의 불편감이 심하고 내성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어 의학적 미적 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의 NECA(한국보건의료연구원) 규제 문제와 해외에서의 영업 네트워크 문제가 해결된다면 망막 치료 분야는 루트로젠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알젠의 매출이 시작되면서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알젠은 루트로닉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10억달러 규모의 망막 병증 치료시장은 완벽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주로 눈에 직접 주사기를 찔러 약물을 주입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알젠은 가장 근원적인 치료법으로 미국과 국내 망막학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어 루트로닉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보고 있다.


◇ 본업 부진 및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실적 부진…"올해 900억원 전후 매출 기대"

루트로닉의 작년 매출액은 857억원,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7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알젠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되고 신제품 출시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또한 본업인 에스테틱 사업이 부진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M&A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키움증권은 에스테틱 분야의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업회복에 따른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989억원으로 작년보다 14%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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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현대차투자증권은 루트로닉의 올해 매출은 99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제품 증가과 알젠의 매출 기대감, 중국 합작법인을 통한 병원사업 진출, 유럽과 미국에서 영업네트워크를 위한 M&A가 실현되면 루트로닉의 질적·양적 성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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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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