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삼화콘덴서, MLCC 호황을 내년까지 기대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20 08:1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화콘덴서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재차 높아지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익 증가가 주춤했지만 본업인 MLCC 시장이 여전히 공급자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DCLC(전력변환콘덴서)분야는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공급자 중심’ MLCC 시장 여전…"추가적으로 가격 오를 것"

삼화콘덴서는 전류가 일정하게 적정량만 흐를 수 있도록 저장·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콘덴서를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전세계 MLCC시장은 선도업체인 일본 무라타(Murata)와 TDK 등이 범용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장과 산업용 MLCC 생산을 늘림에 따라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범용 분야에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피어그룹
이에 대만의 MLCC 제조업체인 야교(Yageo)와 삼성전기와 함께 삼화콘덴서의 ASP(평균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증권가에서는 작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KTB투자증권은 삼화콘덴서의 실적 핵심인 MLCC의 최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요 업체의 생산량 조절까지 더해지고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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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전장 · 5G · IoT(사물인터넷) 등 MLCC 수요가 늘어날 요인은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MLCC 제품 가치 상승과 과점 시장임을 고려하면 MLCC 업체들의 기업가치도 높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화콘덴서의 지난 4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에서 특별성과급 지급 등으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본업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삼화콘덴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43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6%, 46%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2년간 주력사업 호황…디스플레이·통신용 제품 수요 증가


대신증권은 최근 삼화콘덴서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기존보다 45% 올려잡았다. 주력 사업부문인 MLCC 사업부문의 호황이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MLCC의 주요 생산업체인 일본의 무라타, TDK등이 전장부문에 집중하면서 디스플레이용 MLCC 공급 부족 현상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5G 통신네트워크 투자에 따른 통신용 MLCC 수요 증가와 5G폰 출시로 내년까지 수 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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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토러스투자증권


이에 따른 올해 1분기 매출은 546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체 실적은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7%, 43%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친환경차 시장 고성장… DCLC 성장과 고객사 확대 통한 흑자 기대

현재 삼화콘덴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고 최대 강점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전장용 MLCC다.

MLCC 전장 비중은 2017년 17%에서 2019년 30%를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는데 주요 고객사 내에서도 확고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 고려하면 중장기적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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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토러스투자증권


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은 DCLC(전력변환콘덴서) 매출 증가로도 연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화콘덴서 고객사가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델파이와 중국업체 등으로 확대되면서 DCLC의 매출은 작년 135억원에서 올해 2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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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콘덴서의 DCLC 제품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토러스투자증권은 삼화콘덴서의 DCLC 매출은 올해 17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지난 2015년말부터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에 DCLC를 독점 납품하고 있고 델파이(Delph)를 통해 BMW,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위스드리 오토메이션(WISDRI AUTOMATION)으로의 납품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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