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유·충전소 인프라 활용…사업다각화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20 15:31

차량 통과만으로 자동결제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O2O 플랫폼 시도


GS칼텍스 주유소

▲GS칼텍스가 3000개에 달하는 주유소·충전소를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사업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구조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GS칼텍스가 3000개에 달하는 전국의 주유소·충전소를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사업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구조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GS칼텍스는 ‘커넥티드카(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 전문기업 오윈과 손잡고 미래형 스마트 주유소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주유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GS칼텍스 주유소를 방문한 고객은 별도 카드 결제나 현금 지불을 하지 않고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GS타워주유소, 역삼주유소, 삼성로주유소, 남서울주유소, 주성주유소, 학여울주유소 등 서울 강남·서초구 내 17개 주유소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최근 고객 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일부 자동차 모델에 결제 시스템을 장착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차량 자체가 카드 기능을 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또 2016년 말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자동차 관리 서비스업체 카닥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인수 당시 자회사 GS엠비즈를 통해 운영 중인 경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와의 시너지도 염두에 뒀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카닥과 고급형 편의점·카페를 결합한 주유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신개념 편의점으로 웬만한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와와’를 벤치마킹해 질 좋은 식음료를 제공하며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닥 익스프레스’라는 브랜드로 ‘자동화된 손세차’ 개념의 업그레이드된 세차 서비스도 선보인다. 자동차에 세제와 물을 뿌리는 것은 기계가 하되 솔질이나 물을 닦아내는 작업은 사람 손으로 하게 된다.

▲GS칼텍스가 3000개에 달하는 주유소·충전소를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사업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구조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지난해 10월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각 솔루션 전문업체 N3N에 하나금융과 함께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N3N은 전체 영상에서 사용자가 보려는 화소만 골라 내 전송하는 이른바 ‘픽셀 온 디맨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GS칼텍스는 N3N의 기술을 적용해 여수 정유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협의 중이다. 여기에 주유소를 오가는 고객들 이동습관을 데이터화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주유소를 모빌리티 플랫폼화해 사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16년 8월 신사업 발굴 전담팀인 ‘위디아팀’을 만들어 O2O 플랫폼, 모빌리티(교통), 공유경제, 핀테크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 기술 선도 기업과 협업·제휴 등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 특히 3000개에 달하는 주유소·충전소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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