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투데이) |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폐경을 겪은 중년 이후 여성의 근육량과 골밀도 증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연방대학 연구팀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 학술단체 내분비학회의 제100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과학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연구팀은 평균 5.5년 전 폐경을 겪은 평균 나이 55세 브라질 여성들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골밀도, 체지방, 근육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다이어트 점수(MDS)가 높은 여성의 골반 골밀도가 MDS가 낮은 여성에 비해 더 높고 근육량도 더 많았다.
이는 이전에 호르몬 치료나 흡연 경험 여부와 현재 운동량 등과는 무관하게 일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폐경 이후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고 뼈 손실 속도가 빨라져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커진다.
폐경과 노화로 근육량도 줄어든다. 골격근 양이 줄고 강도가 약해지면 여러 질병에 취약하며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사망위험은 커진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사가 심장질환, 당뇨, 암 등 여러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폐경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과 골절 예방을 위한 좋은 비(非)약물성 대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중해식 식단이 심한 우울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남호주대학교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나탈리 파레타 박사 연구팀이 심한 우울증 환자의 지중해 식단이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먹은 환자 그룹이 대조 그룹(27%) 보다 우울증의 중증도가 45%로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와 과일, 통곡물, 빵, 감자, 닭고기 등 가금육, 견과류, 올리브 오일, 생선(주 2회 이상)을 주로 먹고 적당량의 레드와인(남성 296㎖, 여성 148㎖ 이하), 저지방 우유를 즐기되 붉은색 고기(월 2~3회 이내)는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식단을 말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알츠하이머병 발생률과 심장혈관 질환,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