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 LG디스플레이, 2분기 TV 수요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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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TV 수요가 회복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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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증권)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2만6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로는 10% 넘게 하락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 평균을 기준으로 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4 수준이다.


이처럼 주가가 미끄러진 것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공급 과잉인 LCD 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3월 하반월 65인치 패널 가격은 상반월 대비 4% 넘게 떨어졌다. 상반월 하락률이 약 2%인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확대된 셈이다. 이달 65인치 패널 가격은 301달러로 작년 말 348달러 대비 15% 넘게 빠졌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65인치 이상 하이엔드 패널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6세대 플렉시블 OLED 신규 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한 점도 주가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전년보다 91%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초대형 TV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의 패널 제고가 정상 수준으로 진입하고, OLED 패널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원가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만일 패널 가격이 2분기까지 떨어질 경우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만업체들을 중심으로 패널 생산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또 수요 증가로 인해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액 가운데 OLED TV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에서 2019년 15%까지 커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뚜렷한 손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르면 3분기 중 (OLED TV의) 월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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