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케어랩스, 첫 번째 헬스케어 O2O서비스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30 11:33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기업인 케어랩스가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강세다. 공모가(2만원)의 두 배인 4만원에서 시초가를 시작했고 이후 29일까지 이틀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O2O 서비스 기업으로는 첫 상장이었고 높은 성장성을 가진 헬스케어플랫폼 시장에서 1위라는 점, 2차 사업까지 연계가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헬스케어 O2O서비스시장 1위…대표플랫폼 ‘굿닥, 바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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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케어랩스는 병원·약국찾기앱 ‘굿닥(Goodoc)‘과 뷰티케어 후기앱 ’바비톡(BABITALK)‘을 보유하고 있는 O2O 서비스 기업이다. 작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비중은 미디어플랫폼 38%, 마케팅 50%, 솔루션 12%이다.

최대주주는 옐로모바일 자회사인 옐로오투오로 37.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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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케어랩스는 지난 2014년 옐로오투오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옐로모바일 그룹에 편입됐다.

2016년에 뷰티케어 후기앱인 ‘바비톡’과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클레버커뮤니티’와 합병하고, 옐로오투오로부터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부문의 영업을 양수하면서 사명을 ‘케어랩스’로 변경했다. 또 작년에는 처방전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디비’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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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케어랩스의 수익구조는 굿닥과 바비톡을 통해 이뤄진다. ‘굿닥’, ‘바비톡’ 이용자가 앱에서 개인정보 등을 제공하는 병원 이벤트에 참여하면 1차 수수료 매출이 나온다. 또 어플 운영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와 노하우로 국내 병·의원에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2차 매출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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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작년 3분기까지 미디어플랫폼 사업부와 마케팅사업부의 영업이익은 각각 27억원과 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25%, 16%를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핵심 플랫폼 통한 사업 확장성 돋보여…수수료 매출 및 뉴미디어광고로 연계

케어랩스의 핵심이 되는 플랫폼은 역시 굿닥과 바비톡이다.

‘굿닥(Goodoc)’은 국내 최대 의료정보 플랫폼으로 병원찾기 모바일앱 1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320만 건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이용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한다.

‘바비톡(BABITALK)’은 20~30대 여성들이 성형과 미용에 관련된 후기를 공유하고 병원에 대한 정보·비용 등 상세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160만건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이용자 수는 약 16만명으로 가장 활성화된 뷰티모바일앱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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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케어랩스는 이처럼 높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대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마케팅’과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병원 진료 원스톱 서비스’ 준비…플랫폼 지배력 강화 및 추가 수익 창출 기대


증권가에서는 케어랩스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케어랩스가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병원 진료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병원 탐색·접수·진료·약국 탐색·약제비 결제의 과정을 모두 ‘굿닥’ 어플 안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단기간 내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구축 이후에는 플랫폼 지배력 강화와 추가적인 수익 창출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국내 1등 헬스케어 플랫폼과의 상승 효과를 기반으로 상장 이후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속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카페24에 이어 수익창출 구간에 진입한 ‘O2O 플랫폼’ 기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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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케어랩스의 성장 동력으로 역시 굿닥 플랫폼을 활용한 병원 진료 원스톱 서비스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케어랩스는 프리IPO(Pre-IPO)를 통해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웰빙으로부터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녹십자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IT솔루션 급여시장에 진출하고 굿닥의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2차 사업 확대와 성장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애널리틱스(Analytics)과 리포팅(Reporting) 헬스케어 데이터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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