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네오위즈, ‘포트나이트’ 기대는 실적으로 이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02 09:1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네오위즈가 신작게임 출시를 시작했다. 특히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흥행작인 ‘포트나이트’의 PC방의 공식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흥행몰이가 가능할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트나이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고 신작 게임들의 해외 성과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 웹보드게임 대표기업…모바일 웹보드게임 비중 높이고 있어


네오위즈는 지난 2007년 네오위즈(구)의 인적분할로 ‘네오위즈게임즈’로 신설돼 작년 3월 네오위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웹보드 게임 플랫폼 ‘피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바일 웹보드 ‘피망포커’, PC MMORPG ‘블레스’, 리듬 게임 ‘탭소닉’ 등의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한 모바일 SRPG(Simulation RPG) ‘브라운더스트’의 개발사 ‘겜프스’의 지분 69.8%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브라운더스트’의 IP를 확보했다.

네오위즈의 전체 매출에서 웹보드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이가운데 웹보드 모바일 비중이 60~70%로 높아 경쟁사의 매출 성장이 주춤했던 작년에도 성장를 지속해왔다. 삼성증권은 네오위즈의 최근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올해 웹보드게임 매출은 15~2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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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지난해 4월 출시된 모바일 SRPG ‘브라운더스트’는 작년 일평균 3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 3월 7일 일본에 정식으로 출시되며 해외 매출이 더해져 올해 뚜렷한 매출 증가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게임온’ 통해 일본 퍼블리싱…자체 개발로 수익성 개선 시도


일본에서 PC게임 퍼블리싱을 하는 게임온은 ‘검은사막’과 ‘블레스’ 등을 퍼블리싱하며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 차기작인 ‘에어(Air)’의 일본 퍼블리싱 계약으로 내년 성장 기반까지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는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자체 개발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게임 소싱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네오위즈의 신작 출시가 3월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인 ‘반반(VANVAN)’, 리듬게임인 ‘뮤즈메이커’를 출시했고 4월에는 또 다른 리듬게임인 탭소닉 TOP을 출시할 예정이다.


◇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에 관심 집중…해외 출시작도 눈여겨 봐야

또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흥행작인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도 네오위즈의 가장 큰 모멘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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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게임플랫폼 인벤 발표에 따르면 3월 4주차 온라인게임 순위권에 ‘포트나이트’가 올라섰다, 낮은 순위권이지만 국내에서 오픈베타 중으로 PC방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순위에 오르면서 4월 정식서비스 이후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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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해외에서의 신작 출시 일정도 증권가에서는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3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와 ‘브라운더스트’를 각각 글로벌과 일본 시장에 출시했고 이후에도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에 진출했고 MMORPG ‘블레스’를 PC게임의 핵심 온라인 유통시스템으로 불리는 스팀(Steam)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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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네오위즈의 매출 248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웹보드 매출 증가와 ‘브라운더스트’의 일본 성과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를 통한 실적 개선 또한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가를 1만6000원에서 2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 기대감 선반영 시각도…현 수준의 이익규모는 투자매력 낮아

반면 2만원 이상의 주가는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네오위즈의 주력장르인 리듬게임의 기대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와 스팀을 통한 ‘블레스’ 출시는 올해 네오위즈의 실적을 결정지을 중요한 신작으로 보고 있다. 네오위즈가 모바일 포커 등을 중심으로 웹보드게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실적도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수준의 이익규모로는 투자매력이 낮다고 보고 있으며 오는 2분기 이후 국내에서는 ‘포트나이트’의 PC방 퍼블리싱 출시에 따른 성과와 해외에서 출시되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와 ‘블레스’ 등의 매출 규모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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