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JTC, 일본 관광객 증가로 성장하는 ‘일본 면세점 업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09 10:1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JTC는 일본 내 소비세면세를 주 목적으로 사후면세점으로 지난 4월 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학생 출신 경영자인 구철모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JTC가 일본 관광객 증가추세와 도쿄올림픽 개최 등을 통해 2020년까지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JTC는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8500원의 2배 수준인 1만6300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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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 일본 소비세 면세 목적 ‘사후면세점’ 운영…중국·한국·태국 관광객 이용

JTC(Japan Tourism Corporation)는 후쿠오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면세점 운영 전문업체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면세 상품을 판매해 왔으며 지난 1993년 5월 도쿄전기상회 벳푸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7월 면세점사업을 개시했다. 면세점 브랜드로는 JTC(종합면세점), 라쿠이치(고급 브랜드 취급), 쿠스킨 (화장품 전문점), 생활광장(생활용품 전문점), 아카주얼리(보석·시계 전문점), 도톤프라자(대형 복합점포)가 있으며 작년 기준 일본 전국에 6개 점포 브랜드로 총 2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JTC는 사후면세점이다. 소비세가 면제되는 면세점으로 상품 인도 장소 등의 제약이 사전면세점(Duty-Free)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제품별 매출 비중은 상품판매 99.1%, 부동산임대·리스 등 기타부문 0.9%이다. 국적별 방문 고객 매출 비중은 중국 83.9%, 한국 13.9%, 태국 1.9% 등이다.


◇ 일본 관광객 증가 추세…방일 중국관광객 1인 소비 꾸준히 증가네

JTC의 대한 투자포인트는 일본 방문객 증가로 인한 외형 성장과 기업의 사업 역량이다. 유진투자증권은 JTC에 대해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 특히 중국 관광객 입국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연평균 29% 씩 늘어났고 매출액도 연평균 73%이상 성장했다. 2020년까지 방일 관광객 수는 연평균 1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JTC의 매출 증가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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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투자설명서


특히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2020년 858만명으로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도쿄올림픽 개최와 일본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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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투자설명서


◇ 사후면세점 운영…소비세 인상으로 구조적인 증가 예상


SK증권은 사전면세점은 관세 면세가 주목적이지만 JTC와 같은 ‘사후면세점’은 ‘소비세(부가가치세)’ 면세가 주목적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관세율보다 소비세율이 높은 일본에서는 당연히 ‘사후면세점’이 자리 잡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현재 8%인 일본 소비세율은 내년에 1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소비세 면세 욕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일본 여행객수와 소비액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과 중국 여행객들이 많은 오사카 도톤보리 지역에 ‘도톤플라자(Doton Plaza)’를 공식 오픈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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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 점포 기준으로 2위 업체…모객능력과 사업역량 주목해야

BNK투자증권은 JTC의 사업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점포기획이나 25년 업력에 기반을 둔 여행사들과의 마케팅 네트워크,식품·화장품·생활용품·건강용품·전자기기·귀금속 등 방일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최적의 상품을 중국어·한국어·영어 이 가능한 전문 판매직원이 판매한다는 점은 회사가 가진 강점이다. 이에따라 올해 기존 점포의 견조한 성장세와 신규 점포의 실적 기여에 따른 외형 성장과 도톤 플라자의 흑자전환이 반영돼 매출 604억원, 영업이익 46억엔으로 작년보다 각각 14%, 55%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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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610억엔, 영업이익 37억엔으로 작년보다 각각 14%, 27%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작년 기준으로 JTC을 방문한 관광객은 443만명으로 전체 방일 관광객의 15%를 넘는 수치다. 주된 영업 대상인 중국과 한국 관광객 기준으로는 31%에 달한다. 일본 내 점포 수 기준으로도 2위업체인 JTC의 모객 능력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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