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유진테크, 호황기 속 제품 다변화의 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13 10:1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유진테크는 사업구조 재편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장비군의 적용과 신규 제품군 확대로 주요 고객사의 D램과 낸드 분야의 증설에 대응하면서 주력 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단조로운 제품군과 D램 투자에 민감한 사업구조에서 벗어났다는평가다.


◇ 반도체 증착 장비업체…디램 시황에 민감한 주력제품

유진테크는 웨이퍼 표면에 얇은 막을 씌워 전기적 특성을 만드는 공정인 반도체 증착과 관련된 장비 제품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장비는 ‘LPCVD’와 ‘PT(플라즈마 트리트먼트)’로 ‘LPCVD’는 주로 D램 미세막질 증착에 사용되고 PT는 낸드 옥사이드막 품질을 높이는데 적용된다.

유진테크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실적은 다른 장비업체보다 부진했다. 지난 2016년 상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PT(플라즈마 트리트먼트:Plasma treatment) 장비를 기존 2D낸드에서 3D 라인에 재활용하면서 작년 하반기 납품이 크게 줄었고, 주요 객사들이 D램보다는 낸드 투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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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테크의 ‘PT(플라즈마트리트먼트)’, 자료=유진투자증권


그러나 올해는 D램 공정용 LPCVD 장비 매출이 성장을 통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디램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LPCVD 장비 납품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있다. SK하이닉스도 우시 신공장에 D램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최소 2년간 증가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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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테크의 ‘LPCVD’ (자료=유진투자증권)


◇ "올해는 제품 다변화가 시작되는 구간"…상반기에 작년 연간 매출 뛰어넘을 듯

DB금융투자는 유진테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12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96%, 89%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디램 투자로 LPCVD 매출액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는 2분기까지 이어져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매출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에서 LPCVD 장비 적용이 늘어나면서 수익 증가가 커질 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장비업체은 엑시트론(Aixtron)의 사업을 양수한 미국법인(Eugenus)의 매출 기여도가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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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키움증권은 고객사의 디램 투자 증가로 LPCVD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상반기 내 평가완료 예정인 72단 3D낸드향 ALD 결과는 추가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기존 주력 장비의 투자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올해는 고객사의 장비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작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유진테크의 실적은 매출액 707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으로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본격화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디램과 3D 낸드 증설 효과로 LPCVD와 PT(Plasma treatment) 장비의 입고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연간으로도 올해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 기존 장비군 적용 확대·제품 다변화…실적 전망치 상향 지속

그동안 유진테크는 다소 단조로운 장비군과 디램 투자에 민감한 사업구조로 경쟁사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엑시트론 인수를 통해 장비군이 다각화 되었고 기존 장비군의 적용 공정 확대와 신규 장비군 진출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진테크의 1분기 매출은 66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 모두 상향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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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테크 매출액 전망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3개월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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