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당진에코파워 사업 ‘쓰리 트랙’으로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15 10:44

음성에 LNG발전소·울산에 국내 첫 LNG·LPG 겸용발전소 건설…당진엔 태양광발전 타진


SK가스 소개사진_1

▲SK가스가 자회사인 당진에코파워 사업을 ‘쓰리 트랙’으로 진행한다. 애초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한 당진 부지에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타진하고, 새롭게 확보한 음성과 울산에 각각 LNG(액화천연가스)화력발전소와 LNG·LPG(액화석유가스) 겸용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사진은 LPG를 하역하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가스가 자회사인 당진에코파워 사업을 ‘쓰리 트랙’으로 진행한다. 애초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한 당진 부지에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새롭게 확보한 음성과 울산에 각각 LNG(액화천연가스)화력발전소와 LNG·LPG(액화석유가스) 겸용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당진에코파워는 원래 석탄발전소 건립을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9년 말까지 충남 당진시 석문면 일원 30만㎡(약 9만평)의 부지에 1200억원을 투입해 1.16GW급(580MW급 2기)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석탄화력발전 감축 정책으로 지난해 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통과되면서 LNG로 전원을 전환하는 안을 추진하게 됐다.

SK가스는 최근 음성에 1GW급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울산에 1GW급 LNG·LP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상반기 내 발전사업허가 변경과 관련 정부 승인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진에코파워를 음성법인과 울산법인, 당진법인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당진에코파워는 SK가스 51%, 동서발전 34%, 한국산업은행 15%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음성법인은 동서발전이, 울산법인은 SK가스가 각각 운영하며 당진법인은 주주사간 공동운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짓기로 한 1GW급 LNG·LPG 복합화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발전소 형태다. LNG와 LPG 원료를 겸용해서 사용하면 LPG 전문회사인 SK가스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LPG를 발전원료로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LNG와 LPG의 발전단가에 따라 원료를 자유롭게 바꿔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LNG·LPG겸용 복합화력발전소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며 "현재 가스터빈을 LNG와 LPG를 분리해 건설할지 아니면 하나의 가스터빈으로 건설할지를 놓고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던 당진 부지에는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SK가스는 지난 11일 당진시청에서 당진시와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지가 넓어 9.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 효율을 높이기 위해 24.5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함께 건설하는 계획안 세웠다. 다만 SK가스 관계자는 "당진시와 업무협약은 태양광 발전사업의 경제성을 당진시와 함께 타진해 보려는 것"이라며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수익성과 사업성을 검토해 아니다 싶으면 사업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가스는 그동안 LPG의 수익성이 점차 하락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화학사업인 PDH(Propane De-Hydrogenation)다. PDH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설비를 말한다. 울산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인 27만톤의 암반터널식 LPG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SK가스는 2014년 울산에 PDH 공장 착공을 해 2016년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프로판 70만톤에서 수소 3만톤과 기타 부산물을 제거해 프로필렌 6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발전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제주에서 가시리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는 SK가스는 앞으로 음성 LNG화력발전소, 울산 LNG·LPG화력발전소, 당진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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