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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프랭크 오코넬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데 따라 불안에 노출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큰 호재는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동 지역 정세와 무역 갈등 불안감이 남아 있어 투심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단기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저녁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공습에 가세했다.

7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군을 지원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군을 지지하는 등 주요국의 대리전 성격도 강하다. 중동 내부는 물론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 우려도 급속히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공습 직후 "그런 행동(공습)이 결과 없이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모든 책임은 미국, 영국, 프랑스에 있다"고 반발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트럼프는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라는 격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공습 이후 "공습은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은 계획은 없다"며 "미래의 공격은 바샤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해 ‘확전’ 우려는 다소 줄었다.

또 주말을 앞두고 공습이 단행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사태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격하지는 않을 수 있다.

기업들은 대폭 향상된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순익 증가 전망치는 17.1%였다. 하지만 어닝 스카우트의 닉 리이치 대표에 따르면 전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순익 증가율은 26.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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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위치한 JP모건체이스 본사 전경. (사진=AFP/연합)


예상보다도 더 좋은 실적이 발표되고 있지만, 주가 움직임은 기대와 달랐다. 지난 13일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 주가는 실적 발표 후 곤두박질치는 등 호실적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는 거래 양상도 나타났다.

브리클레이 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 수석 전락가는 "(지난 13일)주가 흐름이 이번 실적 시즌이 어떻게 움직일지 암시하는 것이라면 포트폴리오를 세심하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기업의 좋은 실적이 투자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업은 물론 넷플릭스, IBM, 존슨앤드존슨, 알코아, 프록터앤드갬블(P&G), GE 등 다수 기업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무역 갈등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부과할 1000억 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 대상 품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러시아가 미국 제품 수입제한과 자국 내 미국 근로자 수 감축 등 미국의 제재에 맞설 방안을 논의하는 점도 악재다. WSJ은 러시아 상원이 오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국 제재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의회를 연다고 보도했다.

오는 17일부터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도 관심사다. 양 정상은 북한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지만, 무역 관련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뮐러 특별검사나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 부장관을 해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미국 내 정치 상황도 불안하다.

일부에서는 단기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는 점도 주가에 부담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 주말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46베이시스포인트(bp)로 좁혀졌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좁은 수준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향후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2년 국채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인 2.37% 선까지 올랐다.

부크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무역 갈등 등에 사로잡혀 단기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초 증시 투매의 원인이 금리 상승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큰 변동성 속에서도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등 시장개방 의지를 밝혀 무역전쟁 우려가 경감된 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시사 발언은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기도 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8% 오른 24,360.14에, S&P 500 지수는 2.0% 오른 2,656.3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 상승한 7,106.65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에는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많다.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도 발언한다.

16일에는 3월 소매판매와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2월 기업재고, 4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윌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BoA와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7일에는 3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3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지표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연설과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하원 증언도 진행된다. 골드만삭스와 IBM, 존슨앤드존슨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나온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됐다. 모건스탠리와 알코아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19일에는 3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발표된다. 라앨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과 퀼스 부의장 상원 증원도 진행된다. 블랙스톤과 BNY멜론은행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0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P&G, GE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주말인 21일~22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합동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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