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러스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픽업트럭에 고객이 주유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 당국이 하이난(海南)성에서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차 등 클린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한다. 중국이 1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으로, 하이난성은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현지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30년까지 하이난성을 화석연료 차량 제로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하이난성 성장인 선샤오밍은 15일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신에너지차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샤오밍은 신에너지차의 사용 일정표도 공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 택시 등 공공차량을 우선 신에너지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정부는 하이난성을 홍콩이나 싱가포르 못지않은 자유무역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 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14일 공동 발표한 ‘하이난 개혁개방 전면 심화를 지지하는 지도의견’에서 2025년까지 하이난성에 기본적으로 자유무역항 체제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사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펀드도 설립할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앞서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가 하이난성을 시범 자유무역지대(FTZ)로 만들어 점차적이고 착실하게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항은 기존의 자유무역지구 보다 상품과 인력, 자본, 투자 등 경제 각 부문에서 한 단계 더 자유로운 경제권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이를 처음 언급했고, 지난 10일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재차 건설 의지를 밝혔다.

면적이 3만4000㎢인 하이난은 중국의 최남단 섬이자, 대만을 제외하면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이다. 기후가 따뜻해 ‘동양의 하와이’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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