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 내 환전소에서 이란인들이 달러를 거래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정점에 도달했으며 무역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 부채로 올해 성장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경제 지표 흐름을 추적·취합하는 지수인 ‘브루킹스-FT 타이거(TIGER)’를 인용해 성장에 기여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강하지만 작년의 정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브루킹스-FT 타이거는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각종 개별 실질 활동 지표와 금융시장, 투자자 신뢰 등을 역사적 평균과 비교한다.

선진국 지수는 생산과 고용 지표의 소폭 약세, 금융시장 가격의 급격한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편 덕분에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경제는 1분기에 산업생산의 상당한 약화로 식었으며, 영국도 구매력과 신뢰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표결 여파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에서는 여러 국가가 여전히 작년의 모멘텀을 누리고 있지만 부채 증가와 선진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서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러시아와 브라질은 강한 수준의 활동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단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지만 선진국 생활수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경제 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지만 무역전쟁 바람과 지정학적 위기, 국내 정치 균열, 부채 관련 위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금융시장에 커지는 취약성이 이미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YONHAP NO-6773> (AP)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건물에 월가 주소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AP/연합)



그러나 월가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탄탄한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대부분 성장률 전망치를 4% 부근으로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세계 제조업 신뢰지수 하락과 미국 일자리 증가의 조정 등이 성장 전망에 위험을 높였지만 분위기가 여전히 역사적으로 건강한 수준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성장률이 완화됐지만 과도하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4.1%의 전망치를 내놨으며, 노무라도 4.1%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는 최고 속도에는 도달했을 수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와 도이체방크,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는 모두 3.9% 전망치를 제시했다.

다만 시티그룹은 최근 성장과 인플레이션 자료가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며 현 환율 수준에서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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