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이민지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 사채의 권리행사가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종목은 154종목으로 전분기의 94종목 대비 64% 증가했으며 행사건수는 864건으로 전분기의 732건보다 18% 증가했다. 행사금액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327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주식관련 사채 행사 금액 상위종목은 송암사 1회 교환사채(124억), 이아이디 3회 전환사채(100억), 유성티엔에스 24회 전환사채(100억) 순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의 증가는 국내 증권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주식관련 사채 발행 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해 지속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반적인 주가 상승 분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B, EB, BW 등 주식관련사채는 발행 시 행사가액, 행사기간 등 일정한 조건으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종류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금액 |
행사 금액으로 보면, CB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2502억원을 기록했고, EB는 26% 증가한 576억원, BW는 69% 감소한 19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