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덕에 투자자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감세로 남긴 한화 1290조 원 가량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 의회가 세금 인하 이후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것과 달리 기업들이 올해 바이백(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 증시 스트래지스트는 올해 미국 기업들이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작년보다 11% 늘어난 1조여 달러를 투자하겠지만 바이백과 배당 형태의 주주환원이 21.6% 급증한 1조2000억 달러(한화 1288조 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틴 스트래지스트는 바이백이 지난 2월 초 시장을 불안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추가적인 바이백이 S&P 500을 연말까지 10% 상승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체이스는 미국 기업들이 올해 8000억 달러(858조 9600억원)의 바이백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5250억 달러보다 많이 늘어난 규모다.

JP모건은 또 올해 미국 기업의 주주 배당이 5000억 달러(536조 8500억원)로 작년보다 10%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애널리스트는 "세제 개혁 관련 내용이 더 명확해진 점을 고려해 이번 어닝 시즌에 기록적인 바이백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이 최근 주식 매도세 후 바이백 프로그램을 보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올해 실시한 세제 개혁안이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늘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세제 개혁 혜택의 70%가 근로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자사주 매입만 늘어나고 대기업과 고위급 경영진이 직원보다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는 지난 1월 일부 기업이 약속한 보너스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출과 비교해 사소한 ‘부스러기’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비영리단체 저스트캐피탈은 세금 개혁 혜택의 6%만이 근로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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