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초고압·배전급 케이블 상태 실시간 진단 시스템 개발 접목
-향후 전력 설비 넘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까지 공급할 계획
▲효성과 대한전선이 1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변전소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대한전선 김윤수 부사장(좌), 효성 중공업연구소장 박승용 전무(우)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효성과 대한전선이 전력망 사고 예방을 위해 손 잡았다. 양사는 1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변전소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전력설비의 혈관과도 같은 초고압 (154kV급) 및 배전(22.9kV급) 케이블에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온도·이상 방전 여부 등 정보 수집·고장 예측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효성은 지난 2017년 5월 35년간의 전력설비 설계·제작 노하우와 유지보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 (AHMS, Asset Health Management Solution)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전력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진단하고 최적의 유지보수 전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상용화한 케이블 전문 기업인 대한전선의 케이블 제조기술 및 진단·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변전소 전체까지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스템이 개발되면 2006년 4월 제주 대정전 사태나 2017년 2월 부산 정관신도시 정전 사태처럼 케이블 고장으로 인한 갑작스런 정전 및 그에 따른 조업 손실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향후 변전용 설비뿐 아니라 중·대형모터, 펌프의 진단 시스템 개발과 함께 생산시설의 핵심 제조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효성과 대한전선 관계자는 "양사 기술력의 시너지를 통해 전력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전소의 상태를 사전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양사는 전력설비 등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