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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지난해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특히 업계 하위권 카드사들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상위권 카드사들은 순이익이 감소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하위권 카드사들은 자산 건전성 지표, 수익성 지표 등이 악화됐다.

17일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롯데·우리·하나카드가 올해도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우리카드였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보다 4% 적은 53조31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업계 7위인 우리카드와 8위인 하나카드의 이용실적 차이가 2조2000억원으로 좁혀졌다. 앞서 2016년에는 우리카드의 이용실적이 55조1986억원으로 하나카드의 49조1652억원과 6조원 이상 벌어졌었다.

우리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5년 1.9%였던 ROA는 2016년 1.5%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3%로 떨어졌다. ROA는 기업이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익성 지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544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전년도 106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ROA 역시 전년도 1.1%에서 지난해 0.5%로 반토막나며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 전반적으로 불어 닥친 악재뿐만 아니라 일회성 요인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회성 요인 중에는 과거 롯데 백화점 카드사업 부문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손상 인식으로 인한 잔여분 318억원 전액 상각이 컸다.

꾸준한 실적과 자산증가가 이뤄지던 하나카드도 자산 건전성 면에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하나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도 1.5%에서 지난해 1.4%로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총여신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신의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장기상환이 안되고 있는 연체채권의 비율 역시 전년도 1.9%에서 지난해 2.0%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위권 사가 주요 지표의 악화와 제자리 걸음에 멈춘 가운데 상위권 사들은 매서운 규제 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익이 9260억원으로 2015년도 6900억원, 2016년도 7300억원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카드 역시 신용결제와 카드대출 등 카드이용 실적이 전년도 대비 7%에 달하는 7조4000억원이 증가했으며 현대카드와 국민카드의 이용실적 역시 각각 9%, 14% 증가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각종 규제로 악화된 카드 시장의 분위기로 인해 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경쟁 상태에 놓인다면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비용 지출 등으로 인한 하위권 업계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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