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23조 규모 중국 교복 시장 진출로 제 2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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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광저우, 북경 선안문 등 지역으로 판매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중국 교복시장은 매년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시장 규모는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형지엘리트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지역 학교까지 판매를 넓혀 교복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경제와 만난 형지엘리트 전략마케팅팀 권오성 부장은 "국내 교복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중국 교복시장 선점 효과로 2020년에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중국 학생들은 운동복 형태의 교복에서 정장 형태로 바뀌고 있는 추세로 다양한 가격대의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 교복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4월 상하이 국제 교복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중국은 9월에 신학기가 시작, 높은 질의 교복을 강점으로 내세워 3개월 만에 상하이 지역 12개 사립학교에서 교복 수주를 받아 60억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엘리트 교복에 대한 현지 반응도 좋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가 투터울 뿐더러, K-POP, 드라마 등 한류영향으로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게·THADD)배치로 인한 반한감정 보다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 교복 시장은 2만개 현지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주로 한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많아 제품에 차별화를 추구하기 힘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형지 엘리트는 가격대별로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초기 교복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지역별로 소득 차이가 크다는 점에 집중해, 엘리트 브랜드는 유지하되, 원가를 낮추고 가격을 떨어트려 중저가 교복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지 영업력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시장 진입 단계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배경엔 중국 현지 파트너사 ‘보노(Bono)’의 영업 네트워크가 한몫했다. 보노는 2016년 형지엘리트와 ‘상해엘리트의류유한회사합자법인’을 설립한 빠우시나우 그룹의 계열사로 정장, 유니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전역 200개 영업소에 1000여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학교 관계자들과 강력한 꽌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 교복 업체 중에선 ‘스마트’가 패딩업체인 ‘보스덩’과 협력 관계를 맺고 6개월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엘리트와 함께 경쟁 중이다.

권 부장은 "상하이는 중국에서 소득 수준이 높은 곳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원가를 낮추고 가격을 떨어뜨린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에도 엘리트 교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교복 생산은 현지 보노 공장 및 인력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의류업종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높여나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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