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두산중공업, "태양과 바람에 승부 걸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19 15:37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략에 관심

태양광과 풍력

▲한화큐셀과 두산중공업이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 대한 전략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한화큐셀코리아)


"태양과 바람에 승부 걸겠다!"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 뛰어든 한화큐셀코리아(이하 한화큐셀)와 두산중공업이 올해를 신재생에너지 확대 원년으로 삼았다. 한화큐셀은 올해 태양광 셀(Cell) 생산 글로벌 1위 기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분야에서 ‘새로운 모델’ 개발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두 기업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태양광과 풍력에 대한 전략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 한화큐셀 "중국기업 넘겠다"

조현수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그룹은 원재료, 부자재, 생산 장비, 완제품까지 전 세계에 유일한 태양광 통합 수직계열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라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여기에 연구개발(R&D) 거점 5개국(독일,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제조 거점 4개국(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영업 40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조 사장은 "셀 효율을 증대시키는 퀀텀 태양광 셀로 중국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험난한 길도 없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사장은 "많은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 분야"라며 "원가 절감과 효율 개선을 통한 고품질 제품 생산만이 경쟁에서 이기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전망은 대체로 밝다. 리서치 기관인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 자료를 보면 2015년 1%에 불과했던 태양광은 2040년에는 전체 발전량의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한화큐셀의 셀 생산능력은 5.2기가와트(GW)였다. 지난해 8GW로 대폭 늘었다. 한화큐셀은 미국, 한국, 호주, 터키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중국 업체와 힘겨운 경쟁이다. 조 사장은 "중국계 기업들은 정부지원에 내수 시장 기반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기업과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방법 모색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한화큐셀은 셀 생산 분야에서 1위를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TOP10에 들어갈 예상 기업 대부분이 중국 업체들이다. 모듈 생산에서도 한화큐셀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TOP10에 중국계 기업들이 이름을 많이 올렸다.

국내에서 태양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고 조 사장은 지적했다. 조 사장은 "지방자체단체들의 과도한 입지 규제, 한국전력의 계통 부족,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축소 등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정부의 세제지원, 고효율 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두산중공업 "풍력, 새로운 모델 개발하겠다 "

풍력 또한 신재생에너지원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풍력 누적 설치는 1.2GW 정도. 2030년에는 약 17.7GW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규 두산중공업 부사장(CTO)은 "앞으로 새로운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 유형으로 타워 높이 증가와 하이브리드 타워, 7MW+급 대형해상풍력, 부유식 해상풍력, 10MW+급 멀티 로터 풍력발전시스템 등을 꼽았다. 기존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효율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3MW급 제품 3종을 개발했고 5.5MW급 해상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가동률 극대화를 통한 사업 경제성도 높여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3월 현재 운전 중 158.5MW, 건설 중 60MW 등 총 218.5MW 규모의 풍력 발전을 이루고 있다. 주민민원도 신기술을 통해 극복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탐라해상풍력을 좋은 예로 들었다. 강 부사장은 "탐라해상풍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00% 국산기술을 활용했다"며 "풍력발전단지를 관광 자원화 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해상에 설치했기 때문에 소음과 관련해 주민 민원을 없앨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풀어야 할 숙제는 풍력에도 많다고 지적했다. 강 부사장은 "주민수용성과 인허가 완화가 필요하다"며 "정부 중심의 대형 풍력단지 조성, 국내인증과 REC 제도 개선,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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