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의 기후변화 읽기] '지구의 날'…미래의 파수꾼 돼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0 11:40

나사, '지구의 날' 맞아 다양한 지구 모습 공유

눈덮인 한반도

▲2016년 1월25일 NASA의 테라 위성이 찍은 눈 덮인 한반도.(사진=NASA)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오는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 전문가들이 만든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순수 민간단체에서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실가스 증가, 오존층 파괴, 기온 상승 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류 모두 ‘미래의 파수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8년 ‘지구의 날’을 맞아 우주에서 찍은 지구 등 수십 년 동안 변화하고 있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열대 폭풍이 발생하고 빙상의 움직임, 산불의 확산 등 그동안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시민 과학자들의 역할도 적지 않다.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매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글로브 옵저버(GLOBE Observer)’을 내려 받아 모기가 서식하고 있는 곳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건 담당자들은 우리 주변의 모기가 많이 살고 있는 곳을 파악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설 수 있다.

NASA는 그동안 지구과학이란 분야를 통해 인류가 살고 있는, 아직까지는 생명체가 풍성하게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행성 ‘지구’를 연구해 왔다. 46억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구는 그동안 수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지금도 변하고 있다. 항공, 선박, 지상 관측기구를 비롯해 위성과 우주 탐사선을 통한 지구과학은 빠르게 진화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NASA의 데이터를 통해 지구가 어떻게 변하고 미래에 지구가 어떤 모습 일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데이터에 전 지구촌의 관심이 쏠린다.

NASA는 지구촌 기후변화 특정페이지를 통해 북극 해빙(바다얼음) 규모, 남극 빙하의 변화, 이산화탄소 농도, 해수면 상승, 평균 지구온도 추이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연구는 육지뿐 아니라 대기권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연재해는 지구촌 그 누구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NASA는 농장을 비롯해 국립공원에 이르기까지 자연 재해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허리케인 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서양 허리케인을 집중 분석한 바 있다. 이 분석 자료를 통해 앞으로 만들어질 허리케인을 예상하고 그 경로를 분석해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기후변화는 이제 특정 지역에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 둥근 지구에 살고 있는 이상 기후변화의 흐름에서 그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무엇보다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진단하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한 이유이다.

NASA 측은 "지구는 인류와 함께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행성"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정책 입안자와 정부기관, 관련 전문가들에게 제공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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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7일 촬영된 꽁꽁 얼어붙은 북극해. 이 시기가 되면 북극해 해빙은 최대 규모에 이른다.(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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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년 동안 지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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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있다.(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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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는 ‘빛의 축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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