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출국민행동’ 출범 "세계로 원전 수출해 경제 성장 이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1 16:16

2030년까지 세계 160여 기의 원전 건설 예정
"70여 기의 원전, 우리가 수주할 수 있는 대상"
최소 300∼400여 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
국가경제 부양·일자리 창출 위한 ‘신이 내려준 축복’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원전수출국민행동’ 국민통합대회에 1000여명의 국민들이 참석해 정부에 원전수출육성을 촉구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원전수출국민행동(이하 원국행)’이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통합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대회에는 ‘세계로 원전 수출 하나로 국민 통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1000여 명의 국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나라경제를 살리는 수출에너지 원자력’, ‘지구 온도를 낮추는 환경에너지 원자력’이라는 피켓을 들고 정부에 원전 수출 육성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대회장으로 위촉된 정근모 전 과기부 장관은 "태양광이든 원자력이든 뿌리는 같은데 둘로 갈라져서 분열하고 대립을 지속한다면,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리 원전이 세계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없다"며 "현명한 국민들은 둘을 친구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과학의 날인 오늘 600년 전, 1418년에 즉위해 우리나라의 과학과 문화를 꽃피웠던 세종대왕이 내려다보는 광장에서 첨단 과학기술 문화제가 열려 뜻깊다"며 "원전은 첨단과학기술의 꽃이고, 원전 수출을 위한 국민통합대회는 바로 우리의 과학기술이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전 한전 사장으로 UAE 원전수출을 이끌었던 이종훈 공동대회장도 "원전 건설을 두고 둘로 갈라진 국론이 해외에 알려지면 수출전선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기술은 세계 정상급이며, 수주경쟁의 요체인 건설공기와 건설공사비의 경쟁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리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소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건설했던 영국이 한국 원전기술에 손짓하고 있다"며 "우리 원전 건설에 만족한 UAE는 앞장서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선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원전수출국민행동’ 국민통합대회에 1000여명의 국민들이 참석해 정부에 원전수출육성을 촉구했다.


올해 초부터 원전수출 국민통합대회를 준비해온 황일순 원전수출국민행동 추진본부장은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여 기의 원전  건설이 계획돼 있다"며 "이 가운데 중국 러시아 등의 자국 건설 분을 제외하더라도  70여 기의 원전이 우리가 수주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3∼4000억 달러(300∼400여 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니, 정부가 국가경제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면 그야말로 ‘신이 내려준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전 수출은 세계 평화의 길이며 대한민국 번영의 길임에도 일부 탈원전 주창자들은 원전 수출까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과학기술과 원자력 수출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국민통합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역설했다.

또한 이날 전국의 원자력공학과 학생 대표들을 청년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거리행진에 나서 원전수출 육성의지를 정부에 전달했다.

원국행은 여와 야, 진보와 보수라는 기존의 틀을 넘어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원전 수출에 지혜를 모으고, 100만인 지지 서명과 전국 투어 등을 통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원전 수출에 매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