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달만에 1천만원 돌파, 상승장 진입하나…"테슬라보다 훨씬 큰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4 18:49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다시 1천만원 선을 넘겼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빗썸.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의 세금 시즌이 끝난 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랠리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1000만원을 돌파하자 가상화폐가 바닥을 치고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주일 새 비트코인은 25%, 비트코인 캐시는 100% 이상 오르는 등 랠리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17일 세금 납부 마감일이 지나면서 가상화폐 매도세가 진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팔아 세금을 냈었다.

24일 오후 6시39분 현재 비트코인은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68% 상승한 100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다시 돌파한 것은 지난 3월9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 가상화폐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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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 시총 ‘톱 10’


같은 시각 미국의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7% 상승한 9234.69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총 ‘톱 10’ 가상화폐가 일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바닥을 치고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분석가인 글렌 굿맨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장이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좋은 소식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1만2000개의 사업장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의 수요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를 더욱 부추길 것이며,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는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스카이프, 핫메일 등에 투자해 대박을 친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은 인터넷보다 더 큰 기회"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에도 많은 투자를 한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은 2020년 2만5000달러선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그가 투자했던 테슬라 등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비트코인은 테슬라, 스카이프, 핫메일 등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철기시대의 도래와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보다 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23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빨리 우리 생활에 침투할 것이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앞으로 5년 내에 커피숍에서 비트코인이 아니라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레이퍼는 지난 2014년 3만개의 비트코인을 샀다. 그가 이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23일 가격을 기준으로 그는 2억6800만달러(한화 2886억 3600만 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암호화폐가 1500개로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은 압도적"이라고 전제한 뒤 "많은 인터넷 업체가 사라진 뒤 튼실한 업체만 살아남았다"며 "암호화폐도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8%로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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