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PB마케팅팀 전상철 차장

전상철 현대차투자증권 PB마케팅팀 차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금융시장의 발작으로 인해 많은 손실을 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은 과거에도 수 차례 있었다. 금융위기 이후 2010년 10월 그리스 사태,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및 2015년 10월 위안화 평가절하 등 굵직한 이벤트마다 금융시장이 마치 붕괴될 것처럼 보였지만, 다행히도 자산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그렇다고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구사일생으로 그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평소 건전한 투자습관을 가진 투자자만이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

우선 현재 이슈가 되는 물가와 금리와의 상관관계부터 이해해 보자. 일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인상하고 물가가 내리면 금리를 인하한다. 과도한 물가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데 인플레이션은 자산가치 상승을 유발하여 빈부격차를 키운다. 외부적으로는 자국의 무역수지와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내부적으로는 소비를 조장해 저축률을 떨어트려 경제성장을 저해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량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물가를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물가수준이 하락해 인플레이션율이 0% 이하가 되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실질금리 상승으로 투자가 위축된다. 또한 실질임금이 상승해 고용시장이 악화되며 기업과 금융기관이 부실화돼 경제가 위축된다.

이 경우 정부는 통화량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주가는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단순히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는 물가가 오르거나 경기가 개선되는 시기로 보면 타당하다. 다만, 현재는 너무 빠른 금리상승 전망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는 시기로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온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바로 ‘투자에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대게 한번의 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곤 한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이러한 인간의 욕망을 매우 냉정하게 심판한다. 특히, 대출 등 본인의 능력 밖의 자금을 동원한 투자자에게는 특히나 엄격한 교육을 시키곤 한다.

그렇다면 투자에 대한 느림의 미학은 무엇일까. 증시 격언에 "주식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는 말이 있다. 좋은 회사 주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투자한 자산의 보유기간을 늘려서 수익을 최대한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투자자금의 크기와 상관이 깊다. 투자자금이 크면 작은 움직임에도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지만, 큰 움직임에는 여지없이 퇴출된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 큰 변동성에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원래 생각했던 투자자금의 20%만 먼저 투자해 볼 필요가 있다. 격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견딜 수 있다면 차츰 금액을 늘려 균형점을 찾으면 된다.

한편, 금융시장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은 대개평소 유동성 자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투자자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산의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서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유동성 자금 비율이 높은 투자자는 시장 관계자들이 공포를 느낄 때 든든한 자금력으로 시장에 진입해 자산을 늘린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느끼는 않는 적절한 자금만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또 유동성 자금을 항상 일정 비율 보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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