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에 亞증시 하락…코스피도 '털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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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서면서 2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 상향 돌파 이후 2.9%대 후반으로 후퇴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는 공포감에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22,215.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토픽스지수도 0.11% 내린 1,767.7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가 다케다가 희귀병 치료제 전문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를 460억 파운드(약 70조원)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줬다. 투자자들이 다케다의 자금 능력에 대해 우려해 다케다는 7.0% 급락했다. 건설장비주에서는 미국 시장의 캐터필라 주가 하락 영향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5% 내린 3,117.97로 장을 마쳤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0.27% 상승한 1,809.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제약, 통신 설비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 석탄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당분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추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의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세 등의 요인이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식과 원화 가치, 채권 가격이 일제히 내리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0.62%) 내린 2,448.81로 마감하며 지난 12일 이후 9거래일 만에 2,440대로 물러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천668억원어치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루 외국인 순매도 규모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8009억원을 순매도한 2013년 6월 21일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68포인트(0.42%) 내린 869.9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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