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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애플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아이폰 8 플러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면서 애플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6일 미국 CNBC 방송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면서 애플 투자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나흘간 8.4% 하락했고, 이 기간 시가총액 756억달러(한화 81조 6328억 8000만 원)가 증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테라다인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곧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올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억9000만 달러∼5억2000만 달러(5291억 200만 원∼5614억 9600만 원)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6억9100만 달러(7461억 4180만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마크 자젤라 테라다인 최고경영자(CEO)는 "올 1분기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기기 시험 용량이 크게 줄었다"며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4일 실적 발표에서 모바일 수요 약세로 D램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줄었다며 스마트폰 매출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유리 제조업체 코닝은 스마트폰용 유리를 만드는 부서 매출이 오는 2분기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코닝은 특수 유리 부문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2억7800만 달러(3001억 8440만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닝 경영진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했다며 실적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애플 아이폰의 부진한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난 23일 기준 직전 3거래일간 시가총액이 639억 달러(68조 9928억 3000만 원)나 증발한 바 있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아이폰 수요 감소를 이유로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야기됐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의 웨스턴 트위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약세가 오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최근 불거진 중국과의 무역 분쟁 이슈를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포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쿡 CEO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 자리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애플과 같은 다국적 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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