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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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환 대한광통신 대표이사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광통신은 빛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리라고 확신합니다. 10년 뒤에는 지금의 주주분들을 글로벌 광케이블 1위 사업자의 주인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최근 만난 오치환 대한광통신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는 그야말로 ‘빛과 같은 속도’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시가총액 3925억원, 시총 기준 코스닥시장 149위라는 숫자로 대한광통신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오 대표는 "대한광통신은 광통신산업의 핵심 제품은 광섬유를 코어 모재 단계부터 자체 생산까지 모든 단계를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이를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다른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광섬유를 개발·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광섬유 업체들은 광섬유를 사와서 케이블 등 다른 제품으로 가공한다. 해외에서 대한광통신처럼 전공정을 다룰 수 있는 업체는 일본의 스미토모, 미국의 코닝 등 몇 곳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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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통신 영업이익 추이.(주:2018년은 대한광통신 목표치.)



그러나 아직 일반인들에게 ‘광통신’이라는 영역은 생소하다. 그는 "우리가 1990년대와 달리 보다 빠른 속도로 웹서핑을 즐길 수 있었던 데엔 광통신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1990년대는 구리선통신으로 영화를 내려받았지만, 지금은 전기 대신 빛의 신호(광통신)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한광통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자율주행, 증강현실 등 산업 전방위에 활용되는 4차 사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4G망은 수 킬로미터마다 안테나망을 세웠다면, 5G는 주파수 대역이 큰 반면 전송할 수 있는 거리는 짧아지기 때문에 수백미터 단위로 훨씬 더 촘촘하게 광케이블을 깔아야 한다. 이에 따라 5G 시대가 도래할 경우 광섬유, 광케이블의 수요가 늘어 대한광통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광섬유 수요 확대에 힘입어 대한광통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순이익 예상치 평균(컨센서스)를 기준으로 계산한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은 15 수준이다. 내년 컨센서스에 비해 현 주가의 PER는 12 정도다.

최근 대한광통신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특수광섬유다. 특수광섬유는 암 치료, 국방,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오 대표는 "현재 산업용 시장에 사용되는 레이저가 가스나 고체레이저에서 광섬유로 전환되고 있다"며 "광섬유를 활용한 산업용 레이저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비용과 공간을 절감 수 있다"고 했다.

대한광통신은 PDT 광섬유 프로브를 개발해 작년 6월 식약처로부터 의료 허가를 받았다. 현재 A병원에서는 대한광통신의 기술을 활용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오 대표는 "약물을 투입한 후 암세포에 광섬유 프로브를 통해 빛을 쪼이면 암세포가 괴사하거나 줄어드는 걸로 확인됐다"며 "방사능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고, 담도암, 식도암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광통신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올해 9월부터는 안산공장 광섬유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물량을 생산한다. 기존보다 생산량이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60여년 업력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광섬유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 회사 생산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한전선그룹 창업주의 3세인 설윤석 씨 등 5인이 이 회사 지분의 32%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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