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반토막에 주가도 ‘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6 17:34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주가도 급락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작년 1분기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26일 현대차는 전일 대비 4.6% 하락한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현대차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라는 제안을 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실적 쇼크를 발표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46% 감소한 68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과 매출도 각각 47% 줄어든 7316억원, 4% 감소한 22조4366억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적 악화는 주로 원화강세와 5일간의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분기 1달러당 평균 1154.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1072.3원으로 약 7% 떨어졌다. 현대차는 매출 상당수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수출 비중이 높아 원화강세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가 한화로 바뀌면서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류연화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신차 효과가 예상되나 큰 흐름을 돌리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계속되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판매 비용이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콜에 따른 품질 비용도 여전히 부담"이라고 덧붙였다.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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