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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 외곽에 위치한 그리스 최대 규모 쓰레기장에서 갈매기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환경부와 대형마트 업계가 협약을 맺고 채소나 과일, 생선 등을 담을 때 무상으로 제공되는 속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가운데, 영국의 주요 슈퍼마켓들도 오는 2025년까지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근절하기로 선언했다.

영국 정부가 새로 도입한 ‘플라스틱 법안’(Plastics Pact)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네슬레를 비롯해 코카콜라, 버즈아이(Bird‘s Eye) 등이 동참해 포장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최대 환경 재앙으로 떠오르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영국 주요 소비자 상대 업체들이 공동 노력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선언은 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향후 많은 나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업계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재활용 재질로 만든 일회용 비닐봉지를 제외하고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회용 쇼핑백이나 플라스틱 케첩 병과 마요네즈 병, 플라스틱 요구르트병 등은 재활용 재질로 만들어진 게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조리된 음식물을 담는 검은색 플라스틱 쟁반은 아예 사라지거나 환경친화적으로 바뀐다.

슈퍼마켓 업계의 이런 결정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플라스틱 폐기물 근절 시점을 오는 2042년으로 설정한 것을 놓고 환경단체들이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40여 개의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업체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재질이나 7년 이내 썩는 재질로만 플라스틱 포장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을 끌어낸 영국 정부 후원 폐기물관련 단체인 랩(Wrap)은 올해 말 캠페인을 벌여 소비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로 했다.

영국 폐기물 처리업체들은 곧바로 매립지로 가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더 많이 재활용하기로 하는 등 이에 호응하기로 약속했다.

랩은 선언에 동참한 슈퍼마켓들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하기로 했다. 하지만 슈퍼마켓이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장관은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지를 내몰려면 정부나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다른 기업들도 동참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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