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019년형 SM6, "멋있다·싸다·알차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6 17:41
SM6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르노삼성에서 최근 내수 생산 10만 대를 돌파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델이 있다. 바로 중형세단 세그먼트에서 남다른 외관과 가성비로 유명한 SM6. 이 차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단 22개월 만에 내수 생산 10만 대를 달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 SM6가 지난 3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2019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상위 트림에서 구할 수 있었던 편의사양과 옵션을 하위 트림까지 확장한 것. 소비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당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96.5% 증가한 2767대를 기록하며 중형 세단 시장 내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출시된 지 이제 갓 1달 지난 2019년형 SM6 SE 모델을 시승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 멋진 데다가 편의사양도 ‘가득’

[르노삼성] SM6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외관은 멋들어졌다. 디자인 부분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게 당연지사지만, SM6 외형에서 만큼은 의견 일치가 이뤄질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면부 중앙에 자리한 태풍의 눈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진 크롬 그릴, 낮으면서도 볼륨감 있는 차체 그리고 헤드램프 끝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ㄷ’자형 램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언뜻 보면 팬더를 닮기도 한,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르노삼성은 패밀리룩으로 가져가고 있다. SM, QM 시리즈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지만 SM6 모델에서 해당 디자인이 가장 이상적이게 디자인된 듯 했다. 이 차는 지난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수상했고, SM6의 쌍둥이 형제격인 탈리스만은 ‘2015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됐다.

클라우드 펄 외장 컬러가 SM6 모델과 썩 잘 어울렸다. 단순한 백색보다 어두운 명암을 약간 가미한 색상에서 중후한 멋이 한층 부각됐다. 클라우드 펄은 그늘진 곳에서는 실버, 밝은 곳에서는 화사한 흰색을 띄며 빛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선보인다. 클라우드 펄이란 이름은 펄 입자가 다양한 빛을 발산한다는 의미에서 따왔다.

2019년형 SM6 모델 장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편의사양이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이 아닌 하위 트림에 속하는 SE트림이었지만, 결코 적지 않은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우선 스마트키에서 제공하는 오토 클로징 기능.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차량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만으로 잠금 장치가 풀린다. 사이드미러도 함께 열린다. 마치 자동차가 주인을 알아보고 달릴 채비를 갖추는 느낌이었다.

반대로 차량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사이드미러가 닫히면서 차량 도어가 잠긴다. 별도로 잠금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앞좌석 도어 손잡이에 손을 넣으면 모든 도어와 트렁크 잠금이 해제되는 매직 핸들 기능도 갖췄다. 범퍼 하단에 발을 넣는 동작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매직 트렁크 기능 역시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차량을 시승하는 내내 SM6가 갖춘 편의기능을 이용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 착한 가격에 무난한 주행성능

르노삼성 SM6 19년형_보르도레드_후면

▲SM6 19년형 보르도레드 외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주행성능은 나무랄 데 없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저속에서 승차감을, 고속에서 엔진이 뿜어내는 힘을 시험했다.

우선 실내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세단답게 전반적으로 정숙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하지만 고속 구간에서는 풍절음 유입이 다소 발생했다. 르노삼성은 2019년형 SM6 SE트림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또한, 운전자에게 한결 편안한 주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쉴드 글라스를 모든 트림에 적용했다.

가속은 부드럽게 이뤄졌다. 고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올라가는 속도에 맞춰 변속이 착착 진행됐다. 17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SM6 승차감을 높였다는 사측 설명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주행방식이 일반모드(컴포트), 친환경모드(에코) 두 가지인 만큼 폭발적인 가속력을 뽐내진 못했다. 그럼에도 다른 차량을 추월하거나 서서히 치고나가는 데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이 차는 2.0 GDe 엔진과 7단 EDC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를 발휘한다. 평균 연비는 도심에서 9~10km/L, 고속도로에서 11km/L로 책정됐다. 제원상 복합 연비는 12.3km/L다.

SM6 SE 트림의 강점은 무엇보다 착한 가격이다. 뒷좌석 열선 시트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열선 스티어링 휠, 하이패스 시스템 등 꼭 필요한 편의사양이 다수 추가됐지만 가격은 2680만 원이다. 다만 SE트림은 SM6 트레이드 마크인 S-link(센터펜시아 모니터)와 LCD 계기판을 탑재하지 않았다. 해당 기능은 차상위 트림인 LE트림(2880만 원)부터 기본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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