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0.2%↑…‘이란 핵합의’ 갈등 + 강력한 수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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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에 신규 제재를 가할 위험이 잔존하고,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급감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으나 세계 수요가 강세를 보여 하방 압력은 상쇄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14달러(0.20%) 상승한 6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74달러(1.00%) 상승한 74.74달러를 나타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빌 바루치 대표는 "이번 주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에도 유가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석유와 같은 달러화표시 원자재 매입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바루치 대표는 "달러화는 유가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며 "이란 핵합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이번 주 시장은 좋은 흐름으로 장을 마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보좌관은 지난 2015년 핵합의에 대한 어떤 변경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합의에 참여한 서방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새로운 안을 준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를 폐기할 것 같다고 말한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까지 제재를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재가 다시 발동되면 이란의 석유 수출은 감소할 것이다. 미국의 핵합의 파기 가능성의 영향을 받아 이달 들어 브렌트유는 약 6% 상승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2년 만에 이미 40%가량 급감했다. 또한 이달 초 유럽연합(EU)은 민주주의가 약화됐다는 판단이 나오면 베네수엘라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톰슨로이터아이콘의 무역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의 해상 원유 수입은 이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의 원유 수입은 이달 말까지 일평균 90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치이며 세계 수요의 10%에 해당한다.

유나이티드ICAP의 월터 짐머맨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 3대지수가 상승한 점도 유가 오름세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주식시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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