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미래컴퍼니, ‘레보아이’로 기업 가치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7 11:3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미래컴퍼니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서 수술로봇 ‘레보아이’ 생산 업체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레보아이’를 통한 신규 매출이 올해부터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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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아이(Revo-i)’ (자료=미래컴퍼니)


◇ 디스플레이 장비 주력…신사업으로 ‘3D센서·복강경 수술로봇’ 진행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미래엔지니어링으로부터 시작해서 2004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하고 2005년 1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 분야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터치패널 등이며 신규 사업으로 3D센서 모듈과 복강경 수술 로봇을 진행 중이다.

작년 보고서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장비가 94.75%로 대부분이다. 신규 사업에서의 매출은 가시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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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컴퍼니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7년 사업보고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미래디피’는 내비게이션 터치패널을 생산한다. 미래컴퍼니와 미래디피가 각각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부문과 터치패널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구조다.

미래컴퍼니는 형제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대주주가 창업주 김종인 전 대표의 둘째 아들인 김준구 미래컴퍼니 상무로 지분율은 23.24%이다. 김준홍 대표는 창업주의 첫째 아들로 22.4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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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미래컴퍼니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의 주요 매출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패널 업체인 BOE, 차이나스타(CSOT), 티안마(Tianma), 대만 AU옵트로닉스(AUO), 이노룩스(Innolux), 일본 샤프(Sharp) 등이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패널에 대한 투자는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이 선행 투자를 하면 중국이 후발주자로 투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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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 주목하는 것은 수술로봇 ‘레보아이’…인튜이티브서지컬 선점 시장 진출

증권가에서 미래컴퍼니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술 로봇이다.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는 작년 3월 임상실험을 마무리하고 8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올해 3월 14일 공식 런칭했다.

복강경 수술로봇 분야는 개복, 복강경 또는 내시경 등을 이용하던 수술 과정을 작은 절개부를 통해 로봇으로 수술을 수행하면서 신체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복부외과수술, 흉부외과수술, 비뇨기과수술, 산부인과수술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현재는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가 공급하는 ‘다빈치(da Vinci)’가 유일하다. 다빈치는 지난 1999년부터 세계적으로 4000여대 이상이 판매되었고 국내에서도 65대가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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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시스템(The da Vinci System, 자료=davincisurgery)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를 통해 국내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관련 실적) 구축에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수술 시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또 향후 국내 시장 판매 시나리오 분석 결과 장비 판매 금액은 100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발생하는 소모품과 유지 보수 매출액은 130억원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며 회사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동유럽과 아시아로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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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미래컴퍼니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 2499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소형 OLED 생산 능력 증가에 따른 장비 매출 성장과 수술 로봇 시장 진입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을 전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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