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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 투데이) |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효과가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보건의료 1차 연구를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하는 과학기구인 코크란 리뷰(Cochrane Review)가 지금까지 총 7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궁경부암 백신의 2~3상 임상시험 26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백신의 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 위험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16과 18(HPV16, HPV18)을 표적으로 하는 서바릭스(Cervarix)와 이 두 가지 HPV에 콘딜로마를 일으키는 다른 두 가지 HPV 변종을 추가한 가다실(Gardasil)이다.
임상시험 기간은 최장 8년으로 이 기간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이 시작되기 전에 상당 기간을 거치게 되는 전암 단계에서 나타나는 자궁경부 상피내 신생물(CIN: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과 자궁상피내 암종 (AIS: carcinoma in situ of Cervix) 발생률이 효과 평가의 기준이 됐다.
이 두 가지 백신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HPV 음성 여성으로 연령대는 15~25세였다.
이 연령대 여성의 HPV16 또는 HPV18과 관련된 전암 발생률은 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이 1만 명 당 164명인데 비해 백신 접종 그룹은 단 2명에 불과했다.
HPV16, HPV18과 관계가 있거나 없는 전체적인 전암 발생률은 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이 1만 명 당 287명, 백신 그룹은 106명이었다.
HPV 음성 또는 양성 그룹을 가리지 않은 전체적인 전암 발생률은 비백신 그룹이 1만 명 당 341명, 백신 그룹이 157명이었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25~45세 여성의 경우는 백신의 효과가 이 보다는 떨어져 전암 발생률은 비백신 그룹이 1만 명 당 145명, 백신 그룹이 107명으로 나타났다.
이 두 백신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경부(cervix)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일컫는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발생빈도가 7위를 차지한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