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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3월 광공업 업종 중 생산감소 업종이 증가업종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생산이 줄어든 업종은 5개월째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광공업 생산·투자가 기저효과에 따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광공업 전체 75개 업종 중에서 생산이 전달보다 감소한 업종은 55개에 달했다. 20개 업종만이 생산이 더 늘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1% 늘어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자동차는 4%, 기계장비는 4% 각각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당시 결과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생산증가업종과 생산감소업종의 비율을 뜻하는 생산확산지수는 26.7에 그쳤다. 전달의 44보다 17.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14년 10월 25.3을 기록한 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생산확산지수가 50을 넘으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이 더 많고 50 미만이면 감소한 업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서 발표되는 생산지수와 달리 생산확산지수는 산업별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생산 증감 폭도 고려되지 않고 증감 방향만 나타내기 때문에 업종 전반의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보조 지표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생산확산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보조지표를 넘어 경기 위험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지난해 11월 50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달보다 생산이 감소한 업종이 5개월째 절반 이상이라는 뜻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2월부터 13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한 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해 생산확산지수가 50을 넘긴 달은 5월(56.7), 9월(60), 10월(58.7) 등 3개월 뿐이다.

생산확산지수가 50 밑에 있어도 회복 추세를 보이면 향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5개월간 지수 움직임은 이런 흐름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50이었던 생산확산지수는 12월 44, 올해 1월 38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월에는 44로 소폭 반등했지만, 3월 다시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자동차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생산확산지수 악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지난 3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8%포인트 하락한 70.3%로, 2009년 3월의 69.9% 후 가장 낮았다.

정부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광공업 생산·투자가 조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월과 2월 높은 기저 영향 등으로 광공업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소비는 증가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경제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조정 국면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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