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은 건강식" 독일 젊은 층 중심 '한식 한류' 열풍 뜨겁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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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독일 사회 전반에 아시아 음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시내 아시아 식품점에 진열된 한국 라면. (사진=코트라)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최근 독일 사회 전반에 아시아 음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독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불고기·비빔밥·만두 등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슈퍼마켓 체인에서도 아시아 식품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등 아시아 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독일 최대 유통그룹인 메트로(Metro)는 한국산 빵가루, 불고기용 바비큐 소스, 유명 라면 등이 진열돼 있다. 메트로 그룹 내 유통업체인 리얼(Real) 내에서는 한국 라면을 비롯해 가락국수, 현미녹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 독일 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 한국 라면은 일본과 중국 등에 비해 인기가 월등히 높다고 조사됐다. 한국 식품 중 상위에 있는 것은 라면, 조미김, 김치, 냉동만두 등으로 최대 35.16%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상승 중이다.

독일의 유명 백화점 체인인 칼슈타트(KARSTADT) 함부르크 지점의 지하 식품코너에는 아시아 식품점 ‘고 아시아(Go Asia)‘가 입점됐다. 각국 식품별 코너가 마련됐으며 한국은 떡, 김치, 냉동만두의 비중이 크다.

독일 내 아시아 식품 주요 유통사 관계자는 "유럽 내 웰빙,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으며 유기농 식품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 한국 발효식품, 건강식품 등을 모티브로 다른 아시아와 차별화된 신규 제품을 적극 추진하면 한국 식품에 대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방사능 문제, 저가 중국 식품의 위생 문제 등 아시아 식품에 대한 소비가 위축되는 듯했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일본 식품의 인기 회복, 중국의 한류열풍 등으로 아시아 식품 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홍보가 적극 필요하다는 업계의 지적도 있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한국 식품을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판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 또 포장 메뉴 개발 등을 통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일본, 중국 음식과 경쟁할 수 있는 현지 프로모션 등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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