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韓금리인상 시기전망 10월로 미뤄…횟수도 2회→1회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16 20:24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시기는 7월에서 10월로 늦췄다. 

16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시장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자 보고서에서 경기지표 부진과 수출 하방 리스크, 금리 결정시 실물 부문 중요도 증가 등을 이유로 한은의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미뤘다. 올해 금리인상 예상 횟수도 2차례에서 1차례로 줄였다. 

그동안 골드만삭스는 7월 1회 인상을 예상한 다른 해외 투자은행(IB)들에 비해 매파적인 입장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수출둔화와 경제심리지수 약화로 자체 분석한 경제활동지수가 3월 3.6%에서 4월 2.5%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IT) 업종 사이클도 둔화하면서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수출이 부진할 여지가 있고, 미중 무역분쟁이 국내 수출에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용 둔화와 반도체 주도 수출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실물지표를 근거로 통화정책을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이달 24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기존에도 5월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 금리역전 등을 감안하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많아 5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등장할 지 주목된다. 

해외 IB 중에서는 노무라와 HSBC, 씨티가 3분기 1회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노무라는 높은 가계부채 비율 등을 이유로 들었다. 씨티는 1분기 성장률과 향후 물가상승 기대, 한미금리 역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임지원 금통위원 내정자가 있던 JP모건도 3분기 1회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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