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신성이엔지가 미국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신성이엔지는 17일 미국 고출력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인 솔라리아와 5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년 동안 최소 91.2MW의 단결정 태양전지를 수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3년 동안 협의를 통해 추가 물량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에도 연이은 수출 계약 체결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4일 중국 태양광 전문기업인 롱지와 고효율 단결정 PERC 태양전지 3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OCI 계열사이며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미션솔라에너지에 태양전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솔라리아와 고효율 PERC 태양전지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이다.
신성이엔지와 솔라리아는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에서 고출력 제품을 선호하는 가정과 옥상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함께 세웠다. 신성이엔지의 고효율 PERC 태양전지로 고출력 HDM(High Density Module, 고밀도 태양광 모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효율 PERC 태양전지를 절단해 연결한 제품인 HDM은 일반 모듈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태양전지를 배치 할 수 있다. 모듈 전체 색상을 검정색으로 통일해 시각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HDM은 일반 태양광 모듈보다 20% 높은 출력과 심미적 효과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인증을 취득하는 올해 하반기에 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형 FIT(발전차액지원제도), 지붕과 옥상, 영농형 태양광 등에서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미국에 연이은 진출 등 앞으로 수출국 다변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프랑스, 캐나다 기업들에도 태양전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고효율 PERC 태양전지 생산을 24시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 김동섭 부사장은 "올해 태양광 시장은 처음으로 100기가와트(GW)를 넘어서는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으로 성장성이 큰 고효율 제품 개발과 생산에 매진하고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산업의 위상을 해외에서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