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올해 연 2조원 매출 회복 전망
- 농심,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 상승 기대
- CJ제일제당, 고수익 사업 중심 체질개선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지난해 중국 사드 여파로 위축됐던 국내 식품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사드 보복 후유증에서 상당부분 벗어난 데다 가정간편식(HMR)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 실적이 회복되면서 해외시장 매출이 성장세를 되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식품업계는 중국 수출 증가와 HMR 제품 판매 증가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올 2분기에 기저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2018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163억 원, 영업이익 93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7%, 133.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중국의 사드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한 꼬북칩은 지난 1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하면서 월 매출 50억 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제품이 2년 연속 히트하면서 봄을 새로운 파이 성수기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 시즌에 ‘마켓오 리얼초콜릿’, ‘마이구미’, ‘핫브레이크’ 등이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과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9억 원 적자에서 489억 원으로 흑자 전환되면서 대폭 상승했다.
중국 법인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사드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오!감자’, ‘큐티파이’, ‘예감’, ‘스윙칩’ 등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회복을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1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확대 효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고래밥’의 매출 호조로 비스킷류 매출이 53%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선 중국 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베트남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에선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 이후 위축된 중국 영업이 정상화되고, 국내 시장의 신제품·신사업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2조 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 사업부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든 중국 매출이 34.1% 증가한 315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농심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31억 원, 34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6.0% 증가했다. HMR 시장 다변화 속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면류 매출은 3.6% 증가했다. 음료와 상품 부문도 각각 4.8%, 5.9% 늘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올해 국내 가격 경쟁 완화와 중국 회복 지속 전망 등으로 영업이익도 지난해 보다 2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농심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가 점유율 확대의 최적의 시기"라고 분석했다.
- 농심,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 상승 기대
- CJ제일제당, 고수익 사업 중심 체질개선 본격화
▲ 오리온, 올해 연 2조원 매출 회복 전망 농심,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 상승 기대 CJ제일제당, 고수익 사업 중심 체질개선 본격화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지난해 중국 사드 여파로 위축됐던 국내 식품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사드 보복 후유증에서 상당부분 벗어난 데다 가정간편식(HMR)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 실적이 회복되면서 해외시장 매출이 성장세를 되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식품업계는 중국 수출 증가와 HMR 제품 판매 증가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올 2분기에 기저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 전체 제품 |
지난해 3월 발생한 중국의 사드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한 꼬북칩은 지난 1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하면서 월 매출 50억 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제품이 2년 연속 히트하면서 봄을 새로운 파이 성수기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 시즌에 ‘마켓오 리얼초콜릿’, ‘마이구미’, ‘핫브레이크’ 등이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과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9억 원 적자에서 489억 원으로 흑자 전환되면서 대폭 상승했다.
중국 법인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사드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오!감자’, ‘큐티파이’, ‘예감’, ‘스윙칩’ 등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회복을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1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확대 효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고래밥’의 매출 호조로 비스킷류 매출이 53%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선 중국 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베트남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에선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 이후 위축된 중국 영업이 정상화되고, 국내 시장의 신제품·신사업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2조 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 사업부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든 중국 매출이 34.1% 증가한 315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농심 HMR 브랜드 ‘진짜 맛을 담은’ |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올해 국내 가격 경쟁 완화와 중국 회복 지속 전망 등으로 영업이익도 지난해 보다 2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농심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가 점유율 확대의 최적의 시기"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고메 브랜드 제품 플레이팅 이미지 |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 3485억 원, 2012억 원으로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5%, 9.2%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식품부문에서만 매출 1조 3162억 원을 달성했다. 고메와 비비고 국·탕·찌개류 등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가량 늘어났다. 햇반·비비고 만두·김치 등 가공식품 매출도 20~30%씩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올해도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출시와 맛 품질, 브랜드력 강화를 통한 HMR 신규 시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제약·물류부문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 보다 28.4% 증가한 6099억 원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소재 식품 판가 정상화와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 HMR 고성장에 따른 이익 구간 진입 등을 반영한 결과"라며 "국내외 식품사업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