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의인상부터 장학활동까지...‘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20 20:08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20일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 의인상을 제정하는 등 국내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사회적 의무와 책임)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인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LG복지재단은 지금까지 72명의 의인을 선정, 발표했다.

LG상록재단은 산림환경의 보호·연구, 야생 동·식물 보호·연구 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1997년 12월 설립된 재단이다. 이 재단은 고인이 일생 보여준 새와 숲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고인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는 집무실에 망원경을 두고 내려다보이는 한강의 밤섬에 몰려드는 철새를 즐겨 감상했다고 한다.

또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본인의 아호를 딴 ‘화담(和談)숲’을 조성하고, 무궁화 500주를 심어 나라꽃 사랑을 실천했다.

지난달 LG상록재단이 산림청과 공동으로 실내 재배용 무궁화 품종 개발과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고인의 이런 뜻을 반영한 것이다.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 학술지원과 청소년교육, 문화예술 분야에서 지원 활동을 벌였고,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란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연암학원도 설립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날 "개인의 삶은 소탈하고 검소하게 살아오셨지만, 기업 경영에서는 화합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셨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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