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 10대그룹 중 시가총액 ‘후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24 15:03

-LG디스플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부진에 

-전체 그룹 시총도 '발목'...신세계그룹 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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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0대 그룹주 시가총액 추이.(자료=에프앤가이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들어 10대 그룹 가운데 LG그룹주와 한화그룹주의 시가총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뒷걸음질치면서 전체 그룹 시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그룹주 6개 종목 시가총액은 올해 초 18조1170억원에서 이달 23일 15조5937억원으로 14% 감소했다. 그룹주 시가총액은 삼성, SK, 포스코 등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한화그룹주의 6개 종목의 1분기 총 매출액은 14조3343억원, 영업이익 9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2% 줄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9713억원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중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 이상 위축된 곳은 한화그룹이 유일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올 들어 22% 넘게 급락하면서 가장 부진했다. 한화케미칼(-16.5%), 지주사인 한화(-14%), 한화생명(-13%)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손실 335억원, 당기순손실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점이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개발공동사업(RSP) 비용 증가로 항공엔진에서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파워부문(-95억원), 한화시스템(-91억원) 등도 손실을 보였다.

한화케미칼(-16.5%), 지주사인 한화(-14%), 한화생명(-13%) 등도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했다.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이날 장중 2만705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기초소재부문 제품가격 상승과 가공소재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3%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11개 종목)의 시가총액도 올 초 104조5272억원에서 이달 23일 92조3884억원으로 11% 넘게 감소하며 하위권에 들었다.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한 점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4% 급감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중소형 OLED 증설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면서 2분기에도 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경우 2분기에는 전체 매출액의 62%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적자전환하면서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애플 등 신모델 출시로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3분기부터는 해외전략고객의 하반기 신모델 효과가 발생하고 카메라모듈, 3D 센싱 모듈 등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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