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지진 감지기술 보일러 넘어 태양광 발전설비 안전도 책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25 09:37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수행 에너지재단에 재난 대응 안전장치 100대 기부

▲귀뚜라미 송경석 대표(왼쪽)와 에너지재단 우중본 사무총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서초동 소재 에너지재단 회의실에서 ‘지진, 화재 등 재난 대응 안전장치’ 100대 기부 행사를 가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귀뚜라미보일러 지진 안전 기술이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 안전성 제고에도 활용된다. 

(주)귀뚜라미(대표 송경석)는 25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수행 기관인 한국에너지재단(이하 에너지재단)에 ‘지진, 화재 등 재난 대응 안전장치’ 100대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귀뚜라미가 개발한 태양광 발전설비용 ‘재난 대응 안전장치’는 지진 감지 시 태양광 시스템의 입력 전원을 차단해 태양광 시스템의 1차 피해와 전력선 파손, 누전 등에 의한 화재와 같은 2차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또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에 지진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도록 설계됐다.

이 안전장치는 에너지재단이 한전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지원사업 중 ‘100개소 태양광 발전소’에 우선 설치된다. 이와 관련 에너지재단 관계자는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진감지 기술로 보일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귀뚜라미보일러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용 재난 대응 안전장치 개발을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이미 20년 전부터 가스보일러에 지진감지시스템을 설치, 가스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17년 경주 지진 당시 귀뚜라미보일러가 지진을 감지해 스스로 작동을 멈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시대를 앞선 기술’로 호평받기도 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믿고 사는 가장 안전한 국민보일러를 공급하기 위해 지진감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면서 "이번 기술은 가스보일러와 태양광 발전설비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어 여타 산업 분에서도 사용자의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한전에서 출연한 기부금을 활용해 사회적 경제조직에 대용량(100kW 이내) 태양광 발전소,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가구에 소용량(10kW 이내) 태양광 패널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

사업 진행은 에너지재단이 맡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의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 경제조직과 에너지 빈곤층, 취약계층 자립기반 지원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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