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의 경고 "트럼프發 무역전쟁,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불러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6.19 16:38

▲관세 상승이 선진국과 신흥국(EMDE, Emerging Market and Developing Economies) 교역령에 미치는 영향. (표=세계은행)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세계은행(WB)이 최근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세계 물동량이 9% 정도 줄 것"이라며,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WB는 또 트럼프발 무역전쟁으로 신흥시장과 농업 및 식품 가공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B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전세계에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불어 지난해 자유무역협정 체결 건수가 18년래 최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계은행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과 신용평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 전세계 성장률이 최대 1%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발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호경기도 끝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점증하는 기업 및 가계의 부채, 금리인상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가 2년 내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이미 디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최근 경기활황세를 끝내는 결정적 요인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은 최근 들어 무역전쟁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이 중국산 첨단제품 50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16일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이후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이같은 보복조치를 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중국산 수입품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도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중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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