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일본증시가 19일 2주반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하락마감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분위기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일본 증시 역시 3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닛케이 225지수는 1.8% 하락한 22,278.48로 장을 마쳤다. 이는 6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하락폭은 3월 중순 이후 가장 컸다.
토픽스지수는 1.6% 떨어진 1,743.92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이 열리자마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더니 4% 가깝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8일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양국의 무역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중국산 첨단제품 50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 500억달러 규모에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SMBC닛코증권의 오타 치히로 선임전략가는 "장 분위기는 이미 오전에도 좋지 않았지만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더 악화되었다"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물을 팔면서 추가 하락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과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식을 투매했다. 신에츠화학이 3.7% 하락했고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고마쓰가 2.5% 떨어졌다.
한편 도쿄 증시에 상장된 중고 벼룩시장 앱 운영사인 메루카리의 주가는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 대비 7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