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으로 다카쓰키시의 도로가 붕괴됐다.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8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으로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한화 2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SMBC닛코(日興)증권은 전날 이번 오사카 지진의 피해 상황을 분석해 GDP 감소액 잠정치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진 발생으로 영업과 공장 가동을 중지한 기업들이 많은 것을 고려해 오사카 전체 경제활동의 3분의 1이 사흘간 중단한 것으로 가정했다. 이로 인해 1066억엔(약 1조696억원) 상당의 생산 활동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오사카와 교토(京都) 등 간사이(關西)지방을 찾는 관광객들이 5~10% 줄어들면서 GDP가 769억엔(약 7716억원) 감소할 것으로 SMBC닛코증권은 내다봤다.
SMBC닛코증권의 이번 전망치는 지난 2016년 4월 발생했던 구마모토(熊本) 지진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각부가 추계한 GDP 감소액 900억~1270억엔(약 9031억원~1조274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구마모토(熊本) 지진의 경우 당시 잇따라 발생한 두 차례 지진의 규모가 6.5와 7.3으로 이번 지진보다 컸었다.
오사카 지진이 GDP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유독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구마모토에 비해 오사카 인근의 경제 활동 규모가 훨씬 큰 데다 가동 중단된 공장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SMBC닛코증권은 "오사카 지진으로 인한 GDP 감소 예상치는 동일본대지진(2011년)이나 한신대지진(1995년) 때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며 "앞으로 공장의 부품 공급망 동향과 관광객 방문 추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오사카, 효고(兵庫)현 등에서 총 376명으로 집계됐다. 파손된 주택도 252채에 달했다.
오사카, 교토부(京都府), 효고현 등에서 모두 413개의 대피소가 개설됐다.
오사카가스에 따르면 오사카부 내에 약 11만 가구에서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 가구에 대한 가스 공급 완전 재개는 약 1주일 뒤인 오는 25일께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